THIS PLUS by 좆준


 우리 동아리 남자 흡연율은 정말 높은편이다.
근데 어느날 보니 군대 다녀오신 형들이나 선배 대부분은 디스플러스를 핀다는걸 알게 됬고 어쩐지 그게 굉장히 멋있어 보였다.
 보통 담배는 허세끼가 없지 않아 있지만 이 디스 플러스란 담배는 아무런 허세가 들어가지 않은, 순수함 그 자체의, 진짜 남자의 담배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무슨 8미리 짜리 말보로 레드, 마일드 세븐 오리지날.. 이런건 화학조미료 같은 가짜 간지를 내려는 담배들이고 디스 플러스야 말로 무심하게 간지를 부리려 하지 않는 그 모습 자체에서 이미 허세를 뛰어넘는 그런 간지가 느껴진단 말이다.

디플이야 말로 철든 진짜 성인 남성의 담배인것인가? 궁금해져서




" 형, 왜 우리 동아리 남자들은 왜 다 디플 펴요?ㅋㅋㅋ"



..... " 임마 돈이 없잖아"






난 지금 디스플러스를 핀다. 지갑을 잃어버려서 현금도, 현금을 뽑을 카드마저 없다.
그나마 남아있던 현금 몇푼은 야금야금 빵구 나는 편의점 시재를 매꾸느라 다 써버렸다.
 
돈을 벌러 가는건지 쓰러가는건지..

덧글

댓글 입력 영역